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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BTS 복귀 내년 최대 활력"그러나"K팝 시스템 분열·창의성 위기" 진단[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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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

'2025년, K팝은 악마들과 싸웠다' 연말 결산 기사


사진 빅히트뮤직
사진 빅히트뮤직

*[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뉴욕타임스가 2026년 K팝 최대 화제로 방탄소년단(BTS) 복귀를 꼽으며 산업에 에너지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K팝 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위기라는 진단을 내놨다.


뉴욕타임스의 팝 음악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25일(현지시간) 연말 결산 기사 '2025년, 케이팝은 악마들과 싸웠다(In 2025, K-Pop Battled Its Demons)'를 통해 "내년 K팝의 가장 큰 이야기는 BTS의 복귀"라면서도 "이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 위의 밴드에이드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TS의 파워 규모는 본질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했다"며 "제2의 BTS를 만들어낼 수 없었고, 그들을 배출한 시스템 자체도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기획사 주도로 아이돌을 제작하는 케이팝 시스템이 BTS 같은 독보적 성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 구조 자체가 분열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라마니카는 "K팝 메인스트림은 창의적 막다른 길에 갇혔다"고 냉혹한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엔하이픈, 세븐틴 등 K팝 그룹들은 상업적으로 번창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룹들이 배치하는 음악적 프레임워크는 중복되고 점점 더 지루하다"는 혹평이었다.


그는 2025년을 "케이팝이 산업인지 예술 형식인지 간의 긴장을 시험한 해"로 규정하며, 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 법적 분쟁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뉴진스는 지난 몇 년간 가장 혁신적인 그룹이었지만 계약 분쟁으로 음악적으로 좌초됐다"며 "이 대결의 최종 결과는 K팝 산업이 미학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규모에만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됐고, 극중 걸그룹 헌트릭스 의 'Golden'은 빌보드 핫100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2026년 그래미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카라마니카는 "케이팝이 부드럽게 패러디될 만큼 충분히 커졌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BTS에 대해서는 "K팝은 BTS에서 흠잡을 데 없는 앰배서더를 찾았다. 음악적으로 민첩하고 친근하며 작업에 헌신적인 그룹"이라며 "2010년대 K팝 장르의 진정한 글로벌 돌파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BTS의 복귀는 업계에 수익과 에너지를 불어넣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팬들은 X등 소셜미디어에서 뉴욕타임스의 BTS 평가에 열광했다. "그들이 길을 닦았다(THEY PAVED THE WAY)", "왕들이 곧 돌아온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BTS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원 전역을 완료했으며, 2026년 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앨범, 투어, 굿즈 매출을 합쳐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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