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ARIRANG' 발표에 트윗 160만 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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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16일 새 정규 5집 제목을 'ARIRANG(아리랑)'으로 발표하자 전 세계 팬들이 한국의 600년 전통 민요를 열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앨범명 공개 후 관련 트윗이 160만 개 이상 쏟아지며, 각국 언어로 '아리랑'의 의미를 파고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해외 언론들은 '아리랑'의 어원을 깊이 파고들었다. 포브스는 "언어학 연구에 따르면 고대 한국어에서 '아리'는 '아름다운'을, '랑'은 '신랑'을 의미해, 이 단어는 종종 '나의 사랑하는 사람(my beloved one)'으로 번역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키다는 "일부 연구는 '아리'가 아름다운을, '랑'이 소중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제시하며, 이것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이론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올팝 포럼에서도 팬들은 "언어학자들은 아리(아름다운) + 랑(사랑하는 이)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며 어원을 공유했다.
트위터의 한 사용자 Carolyne은 "BTS의 새 앨범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ARIRANG'이라고 불리고 각 멤버가 자신만의 버전을 가질 거라고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트윗은 16만3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또다른 이론을 제시했다. 한 사용자는 "'아리랑'이라는 단어 자체는 의미가 없으며 정확한 뜻이 없다. 버전마다 가사는 다르지만, 대부분에서 슬픔, 이별, 재회, 사랑의 주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올팝 포럼의 한 팬도 "첫 번째 의미의 '아리랑'은 단순하다. 그것은 노래다. 사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통 민요다. 하지만 '아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국인들은 그것이 단순히 인기 있는 노래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대신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은 한국의 영혼 또는 '한(恨)'에 닿는다"고 설명했다.
GMA 뉴스 온라인은 "'아리랑' 노래들은 이별과 재회, 슬픔, 기쁨, 행복에 대해 노래한다. BTS가 4년간의 공백기 동안 한국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는 점에서 앨범명 선택은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역사적 연결고리도 화제가 됐다. 스포츠키다는 "1896년 7명의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리랑'을 공연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팬은 "운명? 숙명? 1896년 7명의 한국 학생들이 아리랑이라는 민요를 처음 공연했다. BTS는 7명의 멤버다. 이것은 130년 전 일이다. BTS는 2013년 6월 13일에 데뷔했다. 그들의 앨범 ARIRANG은 7글자다. 13년째 함께하는 해에 발매된다"며 숫자의 일치를 강조했다.
포브스는 "'아리랑'은 6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며, 강원도 정선에서 유래한 것으로 믿어진다. 가장 오래된 문헌 기록은 1756년 필사본에서 발견됐다"며 "일제강점기 동안 한국인들의 집결 구호로 사용됐다. 한국 문화를 말살하려는 노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독립을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기능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한반도의 지속적인 분단 등 한국의 격동적인 현대사를 거치며 '아리랑'은 민족 정체성과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이 노래는 적응하고 진화하는 능력으로 이산, 이별, 재회에 대한 희망이라는 집단적 경험을 표현하는 그릇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리랑'은 2012년 한국, 2014년 북한이 각각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남북한 모두에서 불리며 두 나라를 잇는 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걸프 뉴스는 "BTS가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민요의 이름을 딴 컴백 앨범을 내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선택"이라며 "이 그룹은 공연에 한국 전통 악기와 한복을 통합하는 것부터 가사에서 한국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까지 글로벌 경력 내내 한국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중심에 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ARIRANG' 제목은 군 복무로 인한 거의 4년간의 공백 후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4년간의 집중적인 글로벌 조명, 군 복무, 공연 공백을 거친 후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다"며 "이 앨범은 새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여정에 대한 성찰을 약속한다. 기록을 깨고, 명성의 압박에 직면하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무게를 짊어진 12년"이라고 덧붙였다.
올팝 포럼의 한 팬은 "컴백 앨범에 완벽한 이름이다. 이 앨범명의 문화적 의미를 알고 소름이 돋았다"고 감동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아리랑'은 사랑과 이별, 재회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다. BTS가 이 앨범으로 그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돌아온다. 이보다 더 나은 이름을 생각해낼 수 없다. 사랑한다"고 호평했다.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서 팬들은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아리랑'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나누며 앨범명의 깊이를 탐구했다.
한 브라질 팬은 포르투갈어로 "Arirang(아리랑)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민요로, 한국인의 영혼과 역사, 저항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문화적 의미를 또래 팬들에게 전파했다.
뮤직 문디알은 팬들이 "BTS에게 'ARIRANG'세상에 ! "가자!!!" "ARIRANG으로 플래시백이 온다" "그렇지!" "ARIRANG?! 우리는 뿌리로 돌아간다" "ARIRANG은 정말 아름다운 제목이다. 이거 보고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은 "ARIRANG? 이제 이거 부르는 걸 멈출 수가 없어"라며 민요 '아리랑'을 흥얼거리는 영상을 올렸고, 또 다른 팬은 "'리빙 레전드 버전! 바로 그거야"라며 앨범 에디션명에 열광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파리 KCON에서 '아리랑 메들리'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 메들리의 스튜디오 녹음 버전은 2016년 10월 9일 한글날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료로 배포된 프로모션 CD 'Arirang'에 수록됐다. 걸프 뉴스는 "10년 전 BTS가 '아리랑'에 불을 붙였고, 이제 그것은 마음과 유산의 컴백 찬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빅히트뮤직은 "'아리랑'은 방탄소년단의 정체성, 음악 팬들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아우르는 제목"이라며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팀의 뿌리, 시작점, 내면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출발한 그룹이라는 정체성과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은 그리움, 깊은 사랑을 음악에 녹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ARIRANG'은 3월 20일 오후 1시(한국 시간)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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