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원춘 사건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사건, 이번 용인 살인사건의 범인 심 군(19)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 모군의 경우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소시오패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정신장애나 질환을 얘기한다"며 "그래서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심 군은 시신을 훼손하는 공포영화를 좋아했고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방법을 찾아본 적이 있으며 해부학 관련된 내용도 자주 검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심 군이 외톨이로 떨어져 살고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다 보니 인터넷이나 이런 동영상에 몰입하게 되고 자신을 살인범과 동일시하면서 실제로 행동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부학서를 보면서 언젠가 이런 것을 해 보고 싶었다든가 조각내면서도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든가 이런 것을 보면 아마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소시오패스라고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경쟁 위주로 내몰리고 있는 사회적 풍토와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한편 용인 엽기 살인마 심 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양(17)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후 김양이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 유기해 충격을 안겼다. 오는 12일 현장검증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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