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시가 정례회 도중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시의원을 폭행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강력대처에 나선 것이다.
뉴스1에 따르면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은 17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창원시 간부 공무원 27명의 명의로 김성일 창원시의원을 폭행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창원시는 고발과 별개로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장직 사퇴를, 김성일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날 공식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110만 시민의 수장인 시장에게 공식석상에서 계란을 던진 행위는 '시민모독행위'이자 '테러'행위다"라고 단정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역간 마찰을 우려해 특정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 의원은 16일 오후 2시 제42회 창원시의회 1차 본회의 개의를 시작할 무렵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안상수 시장에게 야구장을 진해에서 마산으로 옮긴 입지변경 결정과 관련해 항의성 발언을 하면서 계란 2개를 던져 파문을 낳았다.
이에 앞서 시의회 개회에 맞춰 시청 앞 도로에서 진해구민 1000여명은 진해야구장 백지화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여는 등 안 시장을 비난하는 진해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창원시의 원칙없는 행정으로 19만 진해시민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혔다"며 "마산과 옛 창원을 포함해 진해도 분리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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