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여야 19대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9일 12월 4주차 여야 19대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분포를 공개했다. 여기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주 14.8%에서 1.5%p 오른 16.3%로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문재인 의원은 지난 7월 4주차 지지율 집계 당시 15.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이래 약 5개월 만에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11월 2주차에는 13.9%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후 이달 들어 비대위원 사퇴를 통한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7월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여야 전체 1위로 올라섰다. 10월 4주차 이후 현재까지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1주 평균 0.5%p 상승했다.
지지율을 공개한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하다. 당초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진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과 검경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확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진보진영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최근 성소수자 보호 조항이 포함된 서울시민 인권헌장 반포 무산, 서울시향 파문 등이 계속되면서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과 집단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0.7%p 오른 12.7%로, 박원순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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