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보호차 무장 교도관? 의원이 폭동세력인가" 분개

발행:
김우종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김성태 위원장과 여야 특위 위원들이 2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현장 청문회에 최순실 증인이 출석하지 않자 접견실에서 비공개 청문회를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김성태 위원장과 여야 특위 위원들이 2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현장 청문회에 최순실 증인이 출석하지 않자 접견실에서 비공개 청문회를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을 신문하러 간 수감동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된 것을 놓고 분개했다.


박영선 의원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은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돼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무장 교도관이 배치되는 건, 교도소 내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수감된 사람들끼리 폭행사건이 있거나 할 때다"고 밝혔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구치소 청문회를 열었다. 하지만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 증인이 불참하면서 공개 청문회는 무산됐다. 이에 특위위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이들의 수감동을 직접 방문했다. 수감동까지 찾아가 신문을 한 것은 1989년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7년만. 결국 난항 끝에 이들을 비공개로 심문할 수 있었다.


2시간 반 동안 최순실을 만나고 온 박 의원은 사회자의 인사에 "안녕 못 하다"면서 "어제 너무 화가 나서 아직도 뒷목이 뻐근하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어제 제대로 사실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가운데, 최순실을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돼 있었다"며 "가슴에는 기동순찰대라고 써 있었다. 시커먼 옷을 입고 덩치가 보통 사람의 한 1.5배~2배 정도 되는 사람들인데 가슴에 뭔가 다 무장을 하고 있더라. 그런데 이런 무장 교도관이 배치되는 경우는 교도소 내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수감된 사람들끼리 폭행사건이 있거나 할 때 이 사람들이 올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 진압용 교도소 경찰이란 말인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그렇다. 그런데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있었던 그 방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됐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사람들이 보안과 소속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불러들인 사람이 누구냐 하는 걸 나중에 밝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분개했다.


박 의원은 "청문 위원들을 폭동세력으로 본 거라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사람들이 최순실 문 앞을 막고 있었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보안과장 아니면 교도소 소장 아니면 법무부차관 세 사람 중에 한 명이 (이들의 배치를) 지시했을 것"이라면서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만약 그 위에 지시가 있었다면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이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제가 김성태 위원장한테 급히 가서 핸드폰을 빌려서 생중계를 시작하려고 핸드폰을 딱 쥐니까 이 사람들(무장 교도관)이 쏜살같이 없어졌다. 그래서 제가 사진을 못 찍었다.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그 사람들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이 부분은 좀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만 불참했다..김준호♥김지민 결혼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