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탄생했다.
SK E&S의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메가와트(MW)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 중이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 것도 SK E&S가 최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저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해 국민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직도입 발전기업인 SK E&S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50만~6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인도네시아탕구(Tangguh) 가스전으로부터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난 2010년 수립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으며,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 만인 2월 1일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루어진 복합화력발전소로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이다.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하는 설비로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되는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관리할 예정이며,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5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천연가스발전은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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