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반론 및 의견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SBS에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반론 및 의견 요청'"이라는 글과 함께 요청서 전문을 공개했다.
이재명 지사는 '반론 및 의견 요청서'를 통해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폭력조직인 성남국제마피아파 및 위 성남국제마피아파의 주요 조직원이 설립한 회사 주식회사 이모 대표와 유착관계가 있어 성남시장 재직 시절 해당 기업에 특혜를 주었다는 취지로 방송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사실관계를 조사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들을 누락 혹은 왜곡하거나 명백히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보도했다"라고 주장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07년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7명이 기소된 사건에서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조직원 2명을 변호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무렵인 2016년 7월경 조직원 이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 장려상을 수여 △성남시청 산하의 성남청소년재단수련관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관여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딜러로 재직 중인 주차관리회사와 약 4천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성남시가 위 주차관리회사를 두 차례에 걸쳐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한 점 등을 제시하며 이재명 지사와 이들 조직 간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지사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2007년에는 피고인 2명이 억울함을 호소해 변호인으로서 신념 때문에 변호했으며 의뢰인은 조직원 이모씨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수상과 관련해서는 당시 성남시장이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고 업무협약 역시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또 주차관리 회사와 계약과 우수기업 선정한 부분은 특혜를 준 적이 없고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방송으로 인하여 이재명 지사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하였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아 도정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호소하며 "1130회의 담당연출자인 이큰별 님은 오는 30일까지 왜곡되고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의 조치 등 이 내용증명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SBS 측이) 보내주신 의견을 검토한 후 추후 반론보도, 정정보도, 손해배상 청구, 명예훼손으로 인한 고소 등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SBS와 연출자의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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