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 가능 물질이 발견됐다.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발암가능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초과 검출돼 59개 품목이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 제한 조치 됐다.
발사르탄 성분이 들어간 고혈압 치료제는 22개사 59개 품목으로 현재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문제가 된 59개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 받는 병원을 방문해 다른 의약품으로 다시 처방, 또는 조제 받을 수 있다.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 룬두사에서 원료의약품 이전 단계의 약리 활성 물질인 '조품'을 수입해 발사르탄을 제조해왔다. 식약처는 이 조품 자체에 NDMA가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두 번째다.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돼 판매중지, 처방 제한된 품목은 115개에서 174개로 늘었다.
식약처는 제지앙 화하이사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NDMA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제조 공정을 시작으로 국내 수입 또는 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 품목을 조사 중이다. 또한 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 외 다른 원료의약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NDMA가 들어있는 의약품이 추가로 확인되면 판매중지, 처방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고혈압약 발암물질 리스트는 식약처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고혈압약', '발사르탄' 등의 단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관계자는 "의사와의 상담 없이 해당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건강상 더 위험하다"며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다시 처방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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