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인생으로 만든 뮤지컬 '랭보', 韓中日 넘어 세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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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김현록 기자
뮤지컬 '랭보' / 사진=(주)라이브
뮤지컬 '랭보' / 사진=(주)라이브

뮤지컬 무대에 살아난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 그리고 세 남자의 여정. 뮤지컬 '랭보'가 프레스콜을 통해 그 면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오후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뮤지컬 '랭보'(제작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랭보'는 프랑스 천재 시인 랭보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프레스콜에는 창작 초연 무대를 있는 랭보 역의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베를렌느 역의 에녹, 김종구, 정상윤, 들라에 역의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참석해 주요 넘버 시연 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성종완 연출은 뮤지컬 '랭보'에 대해 "랭보의 마지막 시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는 여정의 이야기"라며 "거기서 발견한 랭보의 마지막 시는 삶의 기록이었다는 것이 의미를 줄 것 같다. 그가 발견한 미지의 세계는 삶 자체라는 통찰이 있다"고 밝혔다.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를 그대로 대사와 가사에 녹여낸 윤희경 작가는 "평생 쓸 수 있을까 하는 시어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그것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민찬홍 작곡가는 "작가는 재미있었다는데 저는 어려웠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걸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랭보' / 사진=(주)라이브

뮤지컬 '랭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창작뮤지컬로도 관심받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랭보'는 오는 12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 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프레스콜에도 중국 무대에 설 2명의 중국 배우가 노래를 불렀다.


이에 강병원 라이브 대표와 함께 기획에 참여한 아뮤즈 코리아의 오덕주 이사, 중국 공연 프로듀서인 해소문화 왕해소 대표, 공동제작사 더블케이필름의 이해만 이사 등이 참석해 궁금증에 답하기도 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한중일 프로젝트로 '랭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일본 아뮤즈와 '총각네 야채가게'를 함께 한 경험이 있고, 해소문화 역시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다"면서 "라이브에서 진행한 글로벌 뮤지컬 사업에 두 분이 참여한 적이 있다. 이에 '랭보'를 아뮤즈 코리아와 함께 개발하고 한중합작 뮤지컬로 12월 상하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제작사 더블케이필름의 이해만 이사는 "원아시아를 넘어 오프 브로드웨이도 가고 싶고 웨스트엔드도 가는 것이 바람이다. 뮤지컬 '인터뷰'가 실제 오프 브로드웨이도 갔다. 한중일이 같이 시작해서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동 제작을 했다. 이것이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소문화 왕해소 대표는 "한중일에는 랭보의 마니아 팬이 있고, 랭보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많이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완서옫 높고 매력적이며 관객들도 좋아할 작품이라 생각한다. 중국 배우들이 중국어로 노래를 했는데, 중국어로 표현했을 때 중국노래 같아 어색하지 않다는 음악팀의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 간 중국에서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소극장 2인극이 많았는데, '랭보' 또한 남자 주인공 3명으로 구성돼 중국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뮤즈코리아 오덕주 이사는 "한국에서 훌륭하게 만들었던 창작 뮤지컬의 일본 라이센스 공연을 봤다. 같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구나 기대감을 가졌고 랭보를 떠올렸다"며 "일본에 랭보의 팬이 많다. 여러 인연이 있었다. 나름대로 조사를 했고 하다보니까 대본이 나왔고, 오늘까지 토론을 계속하며 개발을 계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랭보'는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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