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까지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도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9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박종철 의원 사퇴하라" "자격미달 예천군 의원들" 등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1400건 이상 올라왔다.
앞서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 연수 기간 중 가이드 A씨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박종철 의원은 "빡빡한 일정 탓에 가이드에게 일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그만하자'며 손사래를 치다 가이드가 얼굴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폭행 사실은 지난 4일 A씨 측 가족이 언론에 제보해 드러났다.
이후 지난 8일 안동MBC는 박종철 의원이 버스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가중됐다. 영상 속에는 박종철 의원이 현지 가이드 A씨의 팔을 비틀고 주먹으로 얼굴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버스 기사가 제지하기 전까지 박종철 의원의 폭행을 말리는 이가 아무도 없어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연수 기간 중 권도식 의원이 접대부까지 요구한 사실도 알려지며 예천군의회를 향한 비난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가이드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도식 의원이 저녁식사 후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런 술집이 미국과 캐나다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도식 의원이 접대부를 불러달라고 재차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도식 의원은 복수의 매체에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버스에서 가이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현지에도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이나 가요주점이 있느냐. 있으면 일정 끝나고 한 번 가고 싶다'고 한 번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군의원 9명 중 7명은 자유한국당 소속, 2명은 무소속이다.
박종철 의원은 연수 중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여행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