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하루도 결혼생활을 못해보고, 12년간 결혼한 여자로 살아왔다."
가수 방실이(42)가 1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이 거짓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해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방실이는 "잠을 자다가 오빠한테 결혼 진위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일본 사람인데 누구누구고 9월에 결혼했다더라, 고 오빠가 묻는데 나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그 기사가 나온건 10년간 일한 소속사와 결별한 직후인 1993년 '서울 시스터즈' 음반 발표후 였다면서 “소속사에서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그런 (거짓)기사를 퍼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상대방인 일본인에 대해서는 "사무실에 (전 소속사) 사장님과의 비즈니스 때문에 오신 분이고 계약 문제 때문에 통역을 해준 것밖에 없기 때문에 얼굴도 기억 못했다"고 했다.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결혼식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속사 사장은 자신에게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며 "화가 나는 동시에 그럴수록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당시에는 소속사에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 합의하에1994년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12년간 숨겨온 사실을 고백한 이유로는 "사람들이 남편 잘 있냐, 사업을 잘하고 있냐, 고 자꾸 물어보니까 답답하고 더 이상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을 속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실이는 마지막으로 "답답하고 그랬는데 속시원하게 마음에 있는 것을 털어놓으니까 더 편안하게 즐거운 진실된 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실이의 현재 소속사 사장은 “당시의 소속사 사장이 얼마전 사망해 이제야 방실이가 그같은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한달전 신곡 '사루비아'를 내고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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