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미화(사진) 엄용수 등이 국내 유명교수들과 웃음연구학회를 설립했다.
개그맨 김미화 등 각계 유명인 72명이 참여하는 한국웃음문화학회(가칭, 이하 웃음학회) 창립대회가 8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 별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웃음학회는 예술표현의 기본원리인 ‘웃음’의 본질과 원리, 종류와 기능을 다각적으로 탐구하하고 웃음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서울대 서대석 교수와 인덕대 김웅래 교수(전 KBS PD)가 발기인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창립대회는 제1부 ‘발표와 토론’ 제2부 영상 및 공연, 창립총회 순서로 진행됐다.
방송통신대 박종성 교수가 사회를 맡은 1부에서는 계명대 조동일 석좌교수가 ‘웃음 이론의 유산 상속’, 동아방송대 김재화 교수가 ‘정치유머를 통해 본 웃음의 어제와 오늘’, 개그맨 엄용수가 ‘연기생활을 통해 본 웃음과 삶’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김미화, 건국대 신동흔 교수,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박영정 책임연구원이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2부 순서에서는 만담관련 TV영상자료가 김웅래 교수의 설명을 곁들여 상영됐으며 또랑광대의 창작희극이 무대에 올려졌다.
웃음학회 서대석 공동대표는 이날 대회사에서 “웃음연구는 즐거운 일이지만 한참의 나이를 지나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웃음은 동물과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12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2대 방법중 하나다. 학회연구를 통해 웃음의 자료, 역사, 기능, 종류를 살펴 웃음문화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화는 이날 토론 자리에서 조동일 교수에게 “저를 실제로 보니까 어떠세요?”라고 첫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다섯 살 난 어린애 같다”고 응답해 좌중에 한때 웃음이 일었다. 김미화는 또 교수 못지 않은 입심으로 “아마 청중들이 우리가 만담을 벌이는 줄 알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웃음학회는 개그맨 남보원 김형곤 전유성 이창훈 김학래, 단국대 유민영 명예교수, 서울대 김대행 교수 등 학계, 문화예술계, 방송연예계 유명인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