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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청춘스타들, '아줌마'로 재기성공

발행:
김겨울 인턴기자
최진실 김희애 채시라 신애라 오연수

최진실(68년생) 김희애(67년생) 채시라 (68년생) 신애라 (69년생) 오연수(71년생) 는 90년대 인기 드라마인 '질투'(92년) '아들과 딸'(92년) '여명의 눈동자'(91년) '사랑을 그대품 안에'(94년) '사랑과 성공'(94년) 속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각각 톡 쏘는 질투쟁이 하영, 절제된 한(恨) 후남, 생명력 강한 여옥, 순박한 신데렐라 진주, 책임감 강한 소박한 맏딸로서 개성있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들 청춘 스타들이 2000년대 '아줌마'로 돌아왔다. 이들은 '장밋빛 인생'(2005) '부모님 전상서'(2004~2005) '애정의 조건'(2004) '두번째 프로포즈' (2004) '불량주부'(2005)의 '아줌마' 역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먼저,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기며 인기몰이를 했던 '애정의 조건', 금파 역의 채시라는 변호사 남편(이종원)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한다. 살림밖에 모르던 금파는 맞바람에 사업까지 뛰어들고 채시라는 금파의 급격한 변화과정을 잘 소화해낸다. 특히 채시라가 가슴을 때리며 슬픔을 호소하는 장면은 '애정의 조건'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완전한 사랑'의 김수현 작가와 김희애의 재회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부모님 전상서'.성실 역의 김희애는 자폐아 아들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엄마 역으로 나온다. 자폐아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전전긍긍하는 성실에게 남편(허준호)의 외도는 더욱 견디기 힘들게 만든다. 김희애의 절제된 연기와 김수현 작가의 탁월한 구성으로 동시간대 방송된 '한강수타령'과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청춘 스타인 고수, 박정아, 박예진을 내세웠던 '남자가 사랑할 때'를 5.7%의 저조한 시청률로 머무르게 한 드라마인 '두번째 프러포즈'. 미영 역을 맡은 오연수는 남편(김영호)을 잘나가는 쇼호스트인 연정(허영란)에게 뺏기고 돈을 벌기위해 호텔에서 청소하다가 둘의 결혼식까지 보게되는 초라함을 맛본다.


하지만 미영은 좌절하지 않고 감자탕 사업을 시작하고 결국 성공을 이뤄내고 생애 두번째 프러포즈까지 받게 된다. 오연수는 통쾌한 승리를 맛본 주부 역을 상쾌하게 소화해 인기를 얻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와 30%가 넘는 시청률로 재기에 성공한 '불량주부' 미나역의 신애라는 불량주부 손창민과 절묘한 코믹 연기로 동시간대 '원더풀 라이프'와 '러브홀릭'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거뜬히 승리했다.


수목드라마 절대 강자로 군림한 '장밋빛 인생'의 맹순이 최진실.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불명예스런 이혼으로 브라운관 복귀가 힘들다고 점쳐졌던 최진실은 티셔츠 목이 늘어지고 부시시한 머리를 한 '아줌마'로 돌아왔다.


10일 마지막 회를 남기고 시한부 인생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떠나야하는 맹순이. 혼신을 다한 연기의 종지부를 찍는 최진실은 연일 연예뉴스의 톱을 장식하고 있다. 92년 '질투'의 새침한 대학생 하영이의 인기는 2005년 비오듯 눈물을 흘리며 초췌한 아줌마 맹순이의 인기로 돌아왔다.


이렇듯 왕년에 청춘 스타였던 그녀들이 '아줌마'가 돼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는 열정과 연기에 대한 혼신의 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인터뷰에서 만난 19년 연기 경력의 영화 배우 심혜진은 자신을 "20세기 배우였다"고 당당히 밝히며 "스타는 인기를 쥐려고 애쓰기보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인기를 놓아주고 연기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인정하고 열정을 다한다면 스타에게 아줌마는 결코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확인시켜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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