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해태' 장채근-이건열 감독 "김응용감독님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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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 김우종 기자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 각각 홍익대-동국대 감독으로 만나 스승 걱정
이건열 동국대 감독(좌)과 장채근 홍익대 감독이 경기 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건열 동국대 감독(좌)과 장채근 홍익대 감독이 경기 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장채근 감독님, 이건열 감독님께서 뵙자며 오라고 하십니다", "뭐야! 이 감독이 이쪽 덕아웃으로 오라고 해!"


과거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두 입단 동기가 이젠 상대팀 수장으로 마주쳤다.


9일 서울 목동구장. 장채근(49) 감독은 홍익대를 이끄는 감독으로, 이건열(50) 감독은 동국대를 이끄는 사령탑으로 '2013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두 감독은 1986년 나란히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장 감독은 현역 시절 안방 마님으로 수많은 해태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팀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팀의 주축 내야수로서 맹활약했다. 그리고 이 둘의 스승은 다름 아닌 현재 프로야구 한화를 이끌고 있는 김응용(72) 감독이다.


장채근 감독이 몸소 타격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결승전을 앞두고 두 감독을 직접 만났다. 장 감독은 현재 프로야구 판세에 대해 묻자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줄었다"고 꼬집어 말하며 "전력이 강해진 팀은 KIA 한 팀뿐인 것 같다. NC를 비롯해 롯데, SK, 두산, 삼성의 전력이 모두 약해졌다. 스타들의 부재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승인 한화 김응용 감독에 대해 장 감독은 짧은 침묵과 함께 "안타까울 뿐이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고 운을 뗀 뒤 "한화는 이기는 게임을 지는 점이 가장 아쉽다. 질 때는 확실하게 지더라도, 이기는 게임을 이기는 팀이 진짜 강팀이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조차 내주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뛰었던 포수 포지션에 대해 장 감독은 "강민호와 진갑용, 조인성이 역시 잘하는 것 같다"면서 "KIA에서 현재로서는 김상훈이 차일목보다는 약간 위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이건열 감독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건열 동국대 감독 역시 스승인 김응용 감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김응용 감독님이 팀에 자신의 색깔을 담기 위해서는 아직까진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현재 한화는 선수층도 얇다"면서 "해태 시절에는 근성이 좋았고,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앞으로 1년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1년 선배인 선동열 감독에 대해서는 "선 감독은 지난 시즌 KIA 선수들과 함께 1년 정도의 시간을 동고동락했다. 올 시즌 KIA는 선수층도 두텁고 좋다"며 "선 감독 또한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에서 2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이 감독은 KIA에서 주목할 선수로 "최근 신종길의 기량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현재 김주찬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방망이에 재능이 많은 선수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며 신종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종길은 8일 기준으로 타율(0.579). 타점(12), 출루율(0.636)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올 시즌 프로야구 전체 판도에 대해 "KIA가 올해에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춘 것 같다"고 말한 뒤 "추신수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야구팬들의 관심도 어느 정도 분산될 것 같다. 또 NC의 가세 및 10구단 창단 등으로 향후 2~3년 간 전체적으로 프로야구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의 박병호(좌)와 이건열 감독이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넥센의 이강철 수석코치(가운데)와 장채근 홍익대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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