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송일수(63) 신임 감독이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을 꼽았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제9대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 취임 소감 및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송 감독은 통역과 함께 일본어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송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는 데 있어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 저도 감독에 임명돼 많이 놀랐다. 전임 김진욱 감독께서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 각오에 대해선 "올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로 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수비가 좋다"며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이용찬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내년에 캠프를 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발굴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송 감독은 "두산 팬들이 좋아할 만한 허슬플레이, 그리고 방심하고 느슨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을 강조할 생각"이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는, 투수를 포함한 수비를 강조하는 야구다.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펼치겠다.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이에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많이 줄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송 감독은 "한국에서는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을 존경한다. 제가 추구하는 야구와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故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을 좋아한다"며 "(감독이) 스스로 먼저 움직여서 보여주는 야구 좋아한다. 이들은 스스로 먼저 움직이고 선수에게 보여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과 일본의 롤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송일수 신임 감독은 일본 쿄토 출신으로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9년 일본 긴데쓰 버팔로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 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은퇴 후에는 긴데쓰 배터리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2013년 두산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국내 1군 지도자 경험은 아직까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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