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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드, 이번에는 '변칙투구' 선보여.. '역시 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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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영 기자
박종윤을 변칙투구로 삼진처리한 후 덕아웃에서 이병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티포드. /사진=OSEN
박종윤을 변칙투구로 삼진처리한 후 덕아웃에서 이병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티포드. /사진=OSEN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는 평소 괴짜로 불린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제스처, 말솜씨로 동료들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스스로 "부츠만 신는 멋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경기장에서도 나왔다.


티포드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2.08까지 떨어뜨려 리그 1위 등극도 눈앞에 뒀다.


사실 이날 티포드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발로 막았고, 중요할 때 삼진을 잡아내는 등 집중력을 발휘해 끝내 롯데 타선을 침묵시켰다. 전날까지 팀 타율과 득점에서 리그 2위를 달리던 롯데 타선이었지만, 이날 티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티포드의 투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6회초 2사에서 박종윤을 상대할 때 나왔다. 티포드는 볼카운트 2-2에서 투구 자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존과 달리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면서 팔각도를 내려 사이드암으로 공을 뿌렸다. 순간적으로 이에 대응하지 못한 박종윤은 다소 어정쩡한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티포드는 박종윤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미소를 지었고, 덕아웃에서 티포드를 맞이한 이병규(9번)도 웃음을 지으며 티포드를 환영했다. 티포드는 이병규의 환영에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이날 티포드는 118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마지막 118번째 공은 앞서 던질 117개의 공보다 훨씬 더 큰 임팩트를 남겼다. 티포드는 경기 후 "사이드암으로 던진 것은 의도적으로 던졌다. 넥센전 불펜에서 연습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변칙이 항상 좋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의외성'의 측면에서는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티포드가 그랬다. 딱 한 번 보여준 변칙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절묘한 한 수 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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