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두 케이타(34, AS로마)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31)와 충돌을 빚은 이유를 밝혔다.
케이타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코튼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조 2차전 시작에 앞서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페페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후 케이타는 페페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화난 모습을 보였다.
하루 뒤 케이타는 프랑스 라디오방송사인 RFI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케이타는 "내가 바르셀로나 소속일 때 페페는 나를 마카크(원숭이의 일종)라고 불렀다. 그 순간부터 그에게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었다"며 페페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굳이 언론에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와 악수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는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페페의 방식은 분명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케이타는 페페와의 충돌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케이타는 "물병을 던진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나를 존중하지 않는 이에게 인사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케이타와 페페의 언쟁으로 인해 약간의 실랑이를 벌였다. 다행히 몇몇 선수들이 케이타와 페페를 저지하며 큰 다툼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이후 치러진 경기는 AS로마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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