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연속 금메달을 쓸어 모으던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대회 나흘째에는 잠시 주춤하며 종합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22일 모든 일정을 마친 결과 금메달 14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6개를 기록, 중국(금 26개, 은 14개, 동 18개)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일본(금 13개, 은 13개, 동 16개)과의 격차도 금 1개 차이로 좁혀졌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추가했다. 첫 금메달은 여자 사격에서 나왔다. 한국 여자 사격 간판스타인 김장미가 속한 한국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총 1748-39x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는 동메달이 은메달로, 다시 동메달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한국은 1241.6-86x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하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운 중국 대표팀이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고 자연스레 한국은 2위로 올라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메달 색깔은 또 다시 구리 빛으로 변했다. 중국 코칭스태프진의 항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심판진은 중국 선수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중국의 금메달을 인정했다.
한국 전통의 효자종목인 유도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4개가 나왔다. 정경미는 여자 -78kg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제압하고 한국 여자 유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곽동한(남자 -90kg급)과 조구함(남자 -100kg급), 김은경(여자 +78kg급), 김성민(남자 +100kg급)은 금빛 메치기를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에 힘을 실었다.
펜싱에서는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던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에서 중국 쑨 위지에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고 남자 플뢰레에 출전한 허준은 세계최강 마 지안페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은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미얀마에 결승에서 패했지만 은메달을 추가했고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도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에서도 은메달 하나가 나왔다.
'마린보이' 박태환을 비롯하여 남기웅-양준혁-정정수로 구성된 한국 남자 수영대표팀은 경영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인 7분 21초37로 터치패드를 누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야구 대표팀은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에서 5회 콜드승(15-0)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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