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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대만 투수' 천관위, 강정호에 4년만의 설욕전

발행:
국재환 기자
대만의 좌완투수 천관위가 4년 만에 강정호에 설욕전을 펼쳤다. /사진=OSEN
대만의 좌완투수 천관위가 4년 만에 강정호에 설욕전을 펼쳤다. /사진=OSEN


경기는 한국의 10-0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하지만 대만의 좌완 투수 천관위는 4년의 한을 풀었다.


천관위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대만전에서 2회말 2아웃부터 대만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이미 팀이 9점을 내준 상황이었지만, 천관위는 콜드게임의 굴욕까진 당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한국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한 천관위는 한국의 9번 타자 오재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길었던 대만의 2회말 수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천관위는 3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인 손아섭, 김현수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4번 타자 박병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국의 9-0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천관위는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천관위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를 만났다. 중계진에 따르면 천관위는 4년 동안 강정호와의 승부를 꿈꿔왔다고 했다.


벼르고 별렀던 탓일까. 천관위는 강정호에 볼 2개를 연거푸 던졌지만, 3구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그날의 패배를 만회했다. 이어 천관위는 나성범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도 등판한 천관위는 한국의 8, 9, 1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깔끔한 피칭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대만 타자들은 한국 투수진에 눌려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대만은 단 한 점만 내줘도 굴욕의 콜드게임을 당할 살얼음 같은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운드에는 천관위가 있었다.


2회 2사부터 한국 타선을 막아낸 천관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만의 콜드게임 패배만은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천관위는 김현수에 좌익수 방면 2루타, 박병호에 중견수 앞 1루타를 맞고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때, 자신의 숙적인 강정호가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천관위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공 4개 만에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후속타자 나성범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이 초래한 위기를 스스로 마무리 지었다.


6회를 끝으로 천관위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 대만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0-10으로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천관위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강정호에게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면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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