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태국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일본이 인도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4강전은 '한일전'이 됐다.
한국은 1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7, 25-21, 25-19)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서재덕이 21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이 18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센터 박상하(10점)와 신영석(7점)도 힘을 보탰다.
1세트는 쉽지 않았다. 시작이 다소 불안했다. 1세트 한국은 상대의 빠른 공격에 끌려가면서 7-8로 뒤졌다. 하지만 한국은 전광인의 공격과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13-10으로 달아났고, 이후 계속 점수를 올려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한전 듀오' 서재덕과 전광인이 11점을 합작했다.
2세트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였다. 한국은 초반 태국에 5-8로 뒤졌지만, 신영석의 속공과 서재덕의 연속 득점으로 11-10으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1점차 승부가 계속됐지만 한국은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21-19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양 팀은 듀스에 접어들었고, 한국은 상대에게 연속 블로킹 점수를 내주며 25-27로 2세트를 뺏겼다.
3세트부터는 한국의 흐름이었다. 좌우날개 공격을 바탕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16-11로 앞섰다. 그리고 후반에도 주전 멤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뒤, 서재덕의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역시 한국이 기세를 올렸다. 전광인-서재덕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 전광인이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12-10으로 앞서갔고, 서재덕과 최민호의 귀중한 서브 득점으로 상대를 4점 차로 따돌리고 먼저 16점에 도달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태국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25-19로 비교적 여유 있게 4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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