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레구 종목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최강국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분명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이기훈 감독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김영만(28), 심재철(28), 임안수(26), 박현근(24), 정원덕(26)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종목 결승에서 태국에 게임 스코어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대표팀이 앞서 열린 여자 레구 결승에서 태국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남자부 역시 태국에 패하며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해 있었던 국제세팍타크로연맹(ISTAF) 슈퍼시리즈에서 태국을 한 차례 꺾은 바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후 이기훈(49) 감독은 "3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블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관중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이렇게나 많이 오실 줄 생각도 못했다. 단체전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가 한국의 세팍타크로가 활기를 띨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관중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레구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서브가 관건이다. 서브의 파워나 구질을 더 높여야 한다. 여기에 리시브 훈련까지 더 해 능력을 높인다면 태국을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후 이기훈 감독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기훈 감독은 엷은 선수구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기훈 감독은 "태국은 선수층이 두꺼워 전력 분석이 쉽지 않다. 반면 우리는 몇 년간 이 선수들로만 뛰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단체전 등록 선수가 15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가 부족해 12명을 겨우 채웠다. 또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주전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대체할 선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세팍타크로의 저변은 열악하다. 이기훈 감독은 "초등학교는 팀이 전무하다. 중학교도 2개다. 많을 때는 4개였다. 고등학교는 남자가 14개 팀인데, 19개에서 줄었다. 대학들이 팀을 줄이다보니 고교도 같이 줄고 있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기훈 감독은 "지원은 바라지도 못했다. 코치가 자비도 많이 썼다. 하지만 오늘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오늘은 정말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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