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향(21, 볼빅)이 5차례나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개인통산 LPGA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이미향은 지난 9일 일본 미에현 시사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 650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날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기록한 이미향은 이일희(26, 볼빅)와 일본의 고즈마 고토노와 함께 공동 선두에 등극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LPGA 첫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기에 긴장이 될 법도 했다. 그러나 이미향은 무려 5차례의 연장전 끝에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일희와 고즈마를 제치고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와 함께 18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의 우승 상금까지 챙기게 됐다.
함평골프고등학교 출신으로 신지애(26)의 후배로 알려진 이미향은 지난 2012년 LPGA 시메트라투어(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6위에 올라 2013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서서히 경험을 쌓은 이미향은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25경기에서 21차례나 컷 통과에 성공했고,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6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공동 8위, 하나외환 챔피언십 공동 66위, 블루베이 클래식 공동 32위, 타이완 챔피언십 공동 20위 등의 성적을 남기며 성장을 이뤄왔다.
강행군 속에서도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꾸준한 성장의 결실을 맺게 됐고, 상금 랭킹 29위에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제 이미향은 남은 2개 대회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향이 앞으로 LPGA에서 어떤 족적을 남기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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