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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패한 블랙번 감독, "제라드 위해 우승해줘"

발행:
전상준 기자
스티븐 제라드. /AFPBBNews=뉴스1
스티븐 제라드. /AFPBBNews=뉴스1


블랙번 로버스의 게리 보이어 감독이 공개적으로 리버풀의 선전을 기원했다.


블랙번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14/15 FA컵' 8강전에서 후반 25분 필리페 쿠티뉴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블랙번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보이어 감독은 "스티븐 제라드를 위해 리버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FA컵 우승을 한다면 리버풀에서의 경력을 끝내는 제라드에게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리는 제라드는 지난 1998년부터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뛴 레전드다. 하지만 제라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한다. 이번이 제라드에게는 마지막 FA컵이다.


FA컵은 올 시즌 리버풀이 유일하게 우승할 수 있는 대회다. 리그에서는 5위로 처져있어 사실상 우승은 불가능하다. 캐피탈 원 컵에서는 4강에서 첼시에 져 탈락했다.


보이어 감독은 "제라드는 아주 오랫동안 EPL에서 뛰었다. 리그 내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당초 원한 건 아니지만 이제 우리가 탈락했기 때문에 지금은 리버풀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블랙번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밤 팬들의 응원도 좋았다. 솔직히 탈락한 건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FA컵 4강에서 아스톤빌라와 맞붙는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레딩-아스날의 4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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