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스타 필립 람(32)이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공언했다.
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카타르와 미국 진출은 나와 관계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뮌헨에서 은퇴할 것이다.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최고의 반열에 올랐던 스타들이 MLS 무대와 카타르리그 등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만 해도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하여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었던 사비는 올 여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했다. 호비뉴와 파울리뉴, 뎀바 바 등은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부호 클럽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으며 벌어진 일들이다.
이들 중에는 원클럽맨들도 많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만 17시즌 뛰었으며 제라드도 지난 1998년부터 17시즌 동안 리버풀을 위해 헌신했다.
람도 뮌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한 바 있지만 당시를 제외하고는 줄곧 뮌헨에서만 활약했다. 뮌헨 소속으로 현재까지 리그 28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조금씩 출전 횟수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비 알론소와 하비 마르티네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주전으로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향후 벤치를 달구는 일이 많아지더라도 람은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자신을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시켜준 뮌헨에 크게 감사하며 선수 생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뮌헨은 15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함부르크를 상대로 '15/1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람은 이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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