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금자탑' 두산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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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우승 이후 5116일 만이다.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산에게는 풀어야할 숙제가 남았다. 다음 시즌 또 한 번 정상을 노리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다.


불안한 두산 불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함덕주와 오현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두산은 불안한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41로 해당부문 9위에 올랐고 블론세이브도 19개로 1위였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던 두산이지만 불펜진 경쟁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그나마 시즌 중반부터 이현승이 마무리 투수로 확실히 자리잡아주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정규시즌서 필승조로 자리 잡은 함덕주의 발견도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됐다. 함덕주는 올 시즌 68경기에 나서 7승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 부진했지만 올해 20살인 함덕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비시즌동안 불펜진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선발이 내려온 뒤 안정적으로 승리를 지킬 수 있고 또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중간 투수들이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진야곱, 시즌 중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불안했던 오현택, 윤명준, 노경은 등의 분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 안정화는 다음 시즌을 위해 두산이 반드시 선결해야 하는 과제다.


사실상 실패했던 외국인 선수 영입


앤서니 스와잭(왼쪽)과 데이빈슨 로메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전 영입했던 잭 루츠와 유네스키 마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짐을 싸서 떠났다. 대체 선수로 데이빈슨 로메로와 앤서니 스와잭을 영입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4번 타자를 맡아주길 기대했던 로메로는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내야 수비도 불안했다. 결국 로메로는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서는 선발로 뛴 경기보다 대타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스와잭도 부진했다. 정규시즌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두산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서는 오른팔 부상으로 인해 아예 엔트리서 제외됐다.


니퍼트도 정규시즌에 두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잔부상이 겹치면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20경기에 출전해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서 괴물투로 두산의 우승에 앞장섰다. 5경기(선발 4경기, 구원 1경기)에 나서 32⅓이닝을 책임졌다. 이 과정에서 니퍼트가 기록한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니퍼트를 제외하곤 두산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운도 따라야 하지만 두산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선수 발굴에 힘을 쓴다면 충분히 훌륭한 후보군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A 김현수-오재원 잡기


김현수(왼쪽)과 오재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을 끝으로 김현수, 오재원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김현수는 두산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올 시즌 타율 0.326 121타점 28홈런을 기록하며 두산의 중심타선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민이 많았지만 김현수 덕분에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오랜 시간 3번 타자로 나섰던 김현수는 올 시즌 4번 타자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두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재원도 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선수다. 올 시즌 타율 0.280 59타점 11홈런 3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으며 주춤했지만 두산의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재원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 있다.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오재원은 2루수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발을 활용해 외야까지 커버할 수 있다. 내야수비에서 오재원이 주는 안정감은 두산 수비에 큰 힘이 된다.


김현수와 오재원은 두산이 자랑하는 핵심 전력이다. 두산이 집토끼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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