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차두리 "나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복 받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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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FC서울 차두리(왼쪽)가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사진=뉴스1
FC서울 차두리(왼쪽)가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사진=뉴스1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우승 직후 은퇴를 발표했던 차두리(35, FC서울)가 일주일 뒤 은퇴식을 통해 정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차두리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를 방문, 관계자들과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차두리는 "지난 세 시즌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로 내가 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복 받은 선수인 것 같다. 축구를 그만둔 뒤 하는 일에 있어,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책임감 있게 좋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FC서울 팬들과 구단, 모든 분들을 간직하고 평생 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영상을 통해 이영표 KBS해설위원, FC서울 최용수 감독, 아버지 차범근 위원의 축하를 받은 차두리는 팬들의 각종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했다. 그리고 좋았던 기억 중 슈퍼매치를 떠올렸고, 수원 팬들에게 "아버지(차범근)가 수원을 이끌 당시 독일에 있었는데 항상 경기를 챙겨봤다. 애정도 있었던 만큼, 저를 너무 미워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 받았다. 강력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웠던 만큼, 아버지 차범근처럼 걸출한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30대가 될 때까지는 기대만큼의 성장과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직후,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레버쿠젠에 입단했지만 이곳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에서 2시즌 동안 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다.


이후 차두리는 프랑크푸르트(2004-2006시즌), 마인츠(2006-2007시즌), 코블렌츠(2007-2009시즌), 프라이부르크(2009-2010시즌)를 거치는 동안,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으며 리그 우승(2011-2012시즌)과 준우승(2010-2011시즌), 스코틀랜드 컵 우승(2010-2011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컵 준우승(2011-2014시즌)을 경험했다.


2시즌 간 셀틱에서 활약한 차두리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잠깐 활약한 뒤, FC서울과 계약을 맺고 K리그에 발을 디뎠다. 이어 이곳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3년), FA컵 준우승(2014년)과 우승(2015년)을 경험했고, 국가대표로서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다. 그리고 13시즌 간의 프로생활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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