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같은 시각 또 하나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바로 '야구 종주국' 미국과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맞대결이다.
미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8분(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앤 구장에서 '2015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3승으로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한국을 5-0으로 대파한 일본은 멕시코를 6-5로 제압한 뒤 도미니카공화국에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미국은 2승 1패로 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11-5로 격파했으나, 베네수엘라에게 5-7로 패하며 잠시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멕시코에 10-0, 8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실상의 B조 선두 결정전이다. 우선, 유리한 것은 일본이다. 만약 일본이 이날 미국을 제압할 경우, B조 1위가 확정된다. 일본이 미국을 꺾은 뒤 베네수엘라와의 최종전에 패하더라도 4승 1패가 되는데 이 경우, B조에서는 한국만이 남은 멕시코-미국전에서 모두 이겨야 4승 1패로 동률이 된다. 전적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는데 여기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일본이 개막전에서 한국을 꺾었기 때문이다.
13일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미국이 일본을 꺾을 경우, 오히려 유리한 것은 미국이 된다. 전적이 동률이 되는 가운데 승자승 원칙에서 미국이 일본을 앞서기 때문이다. 단, 미국은 까다로운 한국과의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양 팀 모두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우선, 일본은 스가노 토모유키(26,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미국전 선발로 낙점했다. 토모유키는 2012년 10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다.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조카로 큰 관심을 받았다.
토모유키는 데뷔 첫 해인 2013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마크하며 센트럴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에는 10승 11패로 승률은 5할이 안 됐으나, 1점대(1.91)의 평균자책점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
이에 맞서 미국은 트리플A 무대서 뛰고 있는 자렛 그루베가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그루베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26경기(24선발)에 출전, 13승 4패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140이닝을 던지는 동안 132피안타(19피홈런) 25볼넷 118탈삼진 피안타율 0.252, WHIP 1.12를 각각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약 1.5개로 제구력이 뛰어나다.
미국 대표팀에는 KBO리그 kt위즈에서 뛰고 있는 댄 블랙이 4번 타자로서 버티고 있다. 같은 시각 티엔무 구장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격돌하는 가운데, 동시에 열리는 미국-일본전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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