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는 따질 필요도 없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2015 프리미어12' 8강행을 조기에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인근에 위치한 티엔무 구장에서 멕시코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 1패로 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일본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1승 2패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6위)로 처졌다.
B조 6개 팀 중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상위 4팀이다. 우선, 한국-멕시코전에 앞서 1시 5분에 타오위앤 구장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전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바로, 도미니카가 베네수엘라를 꺾을 경우, 한국의 8강행이 자동으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모두 1승 3패가 된다. 한국이 2연패해도 2승 3패. 이후 도미니카(vs 멕시코)와 베네수엘라(vs 일본)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승 3패로 전적이 같아진다. 대회 요강에 따르면 전적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해당 팀 간 전적 우선)'을 적용한다. 결국 한국이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를 모두 꺾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8강행 티켓은 한국 몫이 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잡더라도 한국이 멕시코를 물리치면 3승 1패로 8강행이 확정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4패, 멕시코가 1승 3패가 되면서, 최종전에서 승리를 해도 '3승'의 한국을 넘어설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만약 한국이 멕시코에 패할 경우에는, 미국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서로 3승2패로 맞물리는 상황(도미니카만 5패 제외)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깔끔하게 한국이 멕시코를 꺾으면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게 된다. 한국은 '신형 핵잠수함' 이태양(NC)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태양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마크했다. 특히,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7회 구원 등판, 올메도-페티트-디아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투구수는 13개였다. 이태양에 맞서는 멕시코 선발은 세사르 까리요다.
한국은 불펜 필승조인 차우찬, 조상우, 정우람 등이 체력을 비축한 채 대기하고 있다. 또 경기가 없는 13일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과연 한국이 멕시코를 제압하고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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