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SV' KIA 최영필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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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심혜진 기자
최영필./사진=심혜진 기자
최영필./사진=심혜진 기자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KIA 타이거즈의 투수 최영필(41)이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최영필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2차전 경기서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6-3으로 앞선 상황. 3점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세이브 요건이 됐다. 선두 타자 대타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하준호의 땅볼 타구가 합의판정 끝에 내야 안타가 됐지만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최영필의 세이브는 역대 최고령 신기록이다. 만 41세 10개월 27일인 최영필은 종전 기록인 '41세 5개월 9일의 최향남(당시 KIA)을 뛰어넘게 됐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영필은 "기록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면서 "종전 기록은 송진우 선배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 '내가 오래 하긴 했구나'고 느낌은 들었다"고 웃었다.


KIA는 올 시즌 집단 마무리 체제로 꾸려나가고 있다. 마무리로 나온 부분에 대해 최영필은 "상황에 맞춰서 나가고 있다. 마무리로 누가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기 중이다"며 "선발들이 잘해줘서 여유가 있다. 남아 있는 이닝이 적다보니 힘도 많이 들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가 불펜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불펜투수들에게 분담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영필은 "구단에서 짜준 훈련 프로그램이 좋다. 이것만 충실히 이행하면 충분하다. 트레이닝 파트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만의 방법이 있긴 하다. 불펜에서 섀도 피칭을 하는 것"이라고 짧게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최영필은 "어떤 목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준비한 과정도 소중하다. 최고령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오래했구나'하는 느낌은 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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