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압하고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김현수(28)는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서 열린 보스턴과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초 터진 크리스 데이비스의 3점 홈런을 앞세워 9-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선취점은 보스턴의 몫이었다. 볼티모어는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가 1회말 안타 4방과 희생 플라이 한 방을 허용하는 바람에 선제 3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초 공격에서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3회초 1사 이후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케일럽 조셉의 안타, 조이 리카드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데이비스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2-3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마크 트럼보의 중월 3점 홈런(비거리 132m)을 통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4회말에 경기는 원점이 됐다. 가야르도가 볼넷 1개와 안타 1개, 2루타 1개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고, 내야 땅볼로 또 한 점을 내주는 바람에 스코어는 5-5가 됐다.
이후 6회 공격에서 1점씩을 나눠 가진 가운데, 볼티모어는 9회초 공격에서 데이비스의 홈런포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6-6으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스는 보스턴 마무리 크렉 킴브럴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39m)을 작렬시키며 팀에게 9-6 리드를 안겨줬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볼티모어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잭 브리튼이 선두 타자 무키 베츠에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4m)을 허용한 뒤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데이빗 오티스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한데 이어 핸리 라미레스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양 팀 선발로 나선 가야르도와 프라이스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티모어의 가야르도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프라이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보스턴 이적 후 첫 번째 홈경기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투수의 영예는 보스턴의 8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브래드 브락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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