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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얘들아 놀자!' 했을 때 머리수술 한 줄 알았을 것"

발행:
김재동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오른쪽).
한화 김성근 감독(오른쪽).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내비쳤다.


김성근 감독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변했다’는 외부의 시선, 혹사논란, ‘방출 외인투수’ 로저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너무 관심이 많으셔서 말 하나하나가 좀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연 김감독은 우선 ‘변했다’는 시선에 대해 “원래 시합때는 선수들에게 표정을 안뺏기려고 했었다. 그래야 선수들이 편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허리수술을 받고 (병상에서)우리 경기를 보니까 어둡고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아 이래선 안되겠다. 내가 같이 놀아야겠다 싶었다“고 포커페이스를 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같이 놀자, 너희들하고. 나는 감정대로 놀 수 있으니까 라고 말하니까 ‘이거 감독이 미쳤나?’ 싶었을 거다. (허리가 아니라) 머리 수술하고 온 줄 알았을 것”이라며 웃고는 “그러니까 내가 편하더라. 내가 감정을 내놓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분위기가 살아나는 중이라고 밝힌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이 정도면 지쳤을 텐데?’ 싶어도 열심히 한다. 예를 들어 투수 정우람은 어제 던져서 무리인데 ‘던지지마, 던지지마’ 해도 ‘아닙니다, 나갑니다’ 하고 던진다. 권혁이나 투수들이 거의 다 그렇다”고 실례를 들었다.


이어진 혹사논란에 대한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약한 팀은 그 문제에 있어서 타협을 해버려서 약하다. 강한 팀은 거기를 넘어가서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가 된다. ‘이런 거는 아무렇지도 않구나’ 그런 의식의 강도가 점점 높아져야한다. 그게 강한 팀이다”고 지론을 밝혔다.


이어 “혹사는 대한민국 사람들 전부가 혹사당하고 있다. 어느 분야건 간에. 지금 김현정 앵커도 혹사당하고 있는 거다”며 “자기 체력의 한계라고 하는 것은 그 한계에서 오버를 함으로써 넓혀가는 것이다. ‘우리 무리하고 있어, 안돼 안돼’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원히 그 라인을넘어가지 못하고 차라리 부러져 나가 버린다. 세상 경쟁에서 못 이긴다. 저는 요새 기자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다. ‘(혹사 관련해서) 기사 쓰는 것은 좋다. 그런데 쓰기 전에 너희들이 혹사당한다는 이야기부터 쓰라’고. 전부 다 ‘맞습니다’라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로저스와 관련해 김감독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아팠다. 공을 던지라고 하니까 ‘안 던져도 돼요, 시즌 때 던지면 돼요’ 그렇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할래, 너 스케줄 내봐’라고 하니까 내놓았다. 아마 내가 야구선수한테 스케줄 받은 것은 김광현 다음에 처음일 것”이라며 “너 계획대로 진행해라. 수술을 하든, 던지든, 쉬든 네가 결정해라. 수술을 하겠다고 하면 MRI 결과를 미국에 보내도 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며 자율권을 보장해주었음을 밝혔다.


결국 방출된데 대해 김감독은 “인대가 나갔다. 그런데 그걸 내가 매스컴한테 2월 중순부터 쭉 감췄다. 미국, 일본에서 진찰 받고 도쿄에 두 번 보내고 한국에 왔다가 다시 도쿄를 보내고 의사를 서너명 만나게 했다. 내가 ‘이걸 가지고 선수 생명을 끊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본인은 2군에서도 던진다고 난리였지만 ‘안 돼’라고 스톱시켰다. 용병 개념으로 따졌으면 로저스가 팔이 빠지든 어깨가 빠지든 나는 상관없었을 것이지만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한다. 로저스한테는 그 정도로 신경을 썼다”며 로저스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억측이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 싶더라”고 웃어넘겼다.


김감독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최종 목적은 가을에 4강 이상. 10위라는 의식 속에 있지 말고 야구가 뭔지 정말 진지하게 풀어가라고 당부를 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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