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부진' 박병호,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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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 /AFPBBNews=뉴스1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 /AFPBBNews=뉴스1


결국 트리플A행 통보를 받게 됐다. 심각한 부진에 빠진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미네소타는 2일(한국시간) "미겔 사노를 부상자 명단에서 불러올리고, 박병호를 구단 산하 트리플A 팀 로체스터로 내려 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볼넷을 21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80개나 당하며 선구안 측면에서도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박병호는 4월 한 달간 타율 0.227, 6홈런 8타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펀치력을 과시했다. 타율이 2할 대 초반으로 낮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조금 더 적응만 한다면 2할 대 중후반까지는 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좀처럼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박병호는 5월 한 달간 3홈런 10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생산력을 발휘했지만, 월간 타율은 0.205로 4월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27에서 0.215로 내려갔다.


부진은 6월 들어 더욱 심각해졌다. 박병호는 6월 한 달간 타율 0.1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3개, 6개씩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좀처럼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미네소타는 결단을 내렸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이날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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