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조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5위 정경은-신승찬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탕유안팅-유양(중국)조를 상대로 2-0(21-8 21-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경은-신승찬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유일한 메달을 따냈다.
뉴스1에 따르면 정경은은 "동메달이라도 따고 갈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값진 메달이다"고 말했다. 신승찬도 "어제 경기가 아쉬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제 몫을 다하고 메달도 따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정경은은 "다 같이 고생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서)마음 아팠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경기장에 나와서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됐다.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신승찬도 "모두가 끝까지 응원도 해주고 힘을 불어 넣어줬는데 거기에 보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승찬과 정경은은 그 동안 서로에게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경은은 "이제 호흡을 맞춘 지 1년 정도 됐는데 승찬이가 군말 없이 잘 따라와줬다"며 "스스럼없이 대해준 것도 고맙다. 어제 준결승 경기에서 지고 '수고했다'는 말도 못해줘서 제일 미안했다. 너무 고맙다"고 밝했다.
눈물을 닦던 신승찬은 "솔직히 제 실력은 여기까지 올라올 정도는 아니다"라며 "언니가 '같이 해도 될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였는데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독려해줬다. 저 때문에 (언니가)많이 힘들어했다. 값진 동메달을 선물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