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웃어야지' LG의 팬서비스 한가득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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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동훈 기자
LG 이병규(9).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이병규(9). /사진=LG트윈스 제공


승패와 무관하게 4위를 확보한 LG 트윈스가 홈 최종전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크게 패한 경기 결과가 옥에 티였으나 이날만큼은 웃으며 돌아갈 수 있었다.


LG는 8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서 두산에 1-11로 대패했다. 하지만 우승 당시 입었던 '검니폼'의 부활, 팀의 전설인 야생마 이상훈 코치의 시구와 검객 노찬엽 코치의 시타,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의 대타 출장 등 볼거리는 가득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롯데를 4-1로 잡고 4위를 확정한 LG는 이날 홈 최종전을 축제의 장으로 삼았다.


먼저 선수단은 1990년과 1994년 정상에 섰을 당시의 유니폼인 검정색 클래식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미 9월 27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LG는 4일, "홈 최종전에 검정 유니폼을 입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SNS를 통해 유광점퍼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시구, 시타자 또한 야심차게 준비했다. LG 팬들의 '마음 속 영구결번' 이상훈 투수코치가 시구를, 1994년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노찬엽 코치가 시타를 맡았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모습 그대로 불펜 문을 열고 마운드까지 뛰어 올라갔다. 1루수 정성훈과 눈빛을 주고 받은 뒤 날카로운 견제구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시구는 몸쪽 꽉 찬 직구를 던진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를 보여 줬다.


'적토마' 이병규(9)가 타석에 등장하자 잠실구장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시즌 내내 2군에 있었던 이병규(9)는 이날 전격 등록됐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퓨처스리그 종료 후 한 달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않아 컨디션이 저하 돼 대타로 나왔다. 4회말 2사 1, 2루서 두산이 니퍼트를 구원 투입하자 LG는 대타 이병규(9)로 맞섰다. 특유의 등장음악 'I was born to love you'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이병규(9)는 좌전안타로 화답했다.


하지만 볼거리들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다. 10일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해 주전을 대거 제외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책을 남발하는 등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가 속출했다. 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컨디션 점검 차 주전 멤버들을 총출동 시켜 16안타를 몰아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LG 이상훈, 노찬엽 코치.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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