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총동원-16안타' 한화, '배수진'으로 승리 쟁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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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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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14분에 시작 그리고 이어진 5시간 7분의 대 혈투. 뒤늦은 오후 5시에 시작한 인천 경기는 이미 끝나 있었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가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오간도와 함께 불펜진을 총동원한 끝에 '디펜딩 챔프' 두산을 제압했다. 만약 패했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유증이 오래 갈 법한 연장 혈투였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4-4 동점 상황에서 터진 김원석의 좌익수 방면 적시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0-3 팀 완봉패를 설욕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무엇보다 외국인 에이스를 모두 선발로 내세운 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게 한화로서는 긍정적이었다.


개막전을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그래도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다. 올해는 (경기에서 제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갖춰져 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정말 투수가 없었다. 신인(김재영)이 개막전 선발로 나오지 않았는가.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날(3/31) 개막전에서는 외국인 비야누에바가 6이닝 동안(총 투구수 89개) 1피안타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2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엇보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산발 4안타로 침묵했다. 수비에서는 한꺼번에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는 개막전 팀 최다 실책 신기록이기도 했다.


비록 패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에 대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시범경기 때 던지지 않은 구종을 던지더라. 다만 주자가 있을 때 다소 제구가 높게 형성된 점은 아쉬웠다"며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기대를 모았던 '거물급 외인' 알렉시 오간도가 정규리그서 첫 선을 보였다. 오간도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5회를 채우진 못했으나, 경기 도중 내린 소나기의 영향도 컸다. 첫 등판 결과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 총 투구수는 90개였다.


이후 한화는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송창식(2이닝)-박정진-장민재(1⅔이닝)-정우람(⅔이닝)-윤규진(2이닝 1실점)이 차례로 나왔다. 이들 모두 혼신을 다한 역투를 펼쳤다.


여기에 타선까지 덩달아 폭발했다. 총 16안타를 쳐냈다. 그 중에서도 김원석이 압권이었다. 5타수 4안타 3타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를 내줬다면 지난해와 버금가는 후유증이 올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연장전에서 패배, 시즌 내내 흔들린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그것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한화 팬들에게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안긴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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