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 맹타를 휘두른 한화 김원석이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4-4 동점 상황에서 터진 김원석의 좌익수 방면 적시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0-3 팀 완봉패를 설욕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화 김원석은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영웅으로 등극했다. 수비에서도 연신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김원석은 "내가 주인공이 될 거라 생각도 못했다. 공을 잘 보고 잘 쳐서 좋은 방향으로 치자고만 다짐한 게 잘 된 것 같다. 특히 허경민의 수비가 좋아서, 혹시 잡힐까봐 죽어라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격 코치님이 자신 있게 타격에 임하라고 용기를 줬다. 그래서 매 타석 용기 있게 들어섰다.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걸 가슴에 새기고 기죽지 않고 더 빨리 뛰고 강하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부산연서초(마린스리틀)-사직중-부산공고-동의대를 졸업한 김원석은 지난 2012년 한화에 7라운드 60순위로 입단했다. 그의 원래 포지션은 투수였다. 동의대 에이스로 뛰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입단 첫 해 시즌 도중 타자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 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단했다. 이유는 야구 선수로의 꿈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한화와 연습경기 도중 인연이 닿았다. 이정훈 당시 퓨처스팀 감독의 눈에 든 것이다. 결국 다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찬란한 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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