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년 연속' 개막 시리즈 연장 대혈투.. 올해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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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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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부임 후 한화는 개막 시리즈마다 한국 시리즈 모드로 돌입한다. 3년 연속 개막 시리즈에서 연장전을 치른 한화. 그러나 올해도 루징시리즈로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두산은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으나, 이날 승리하며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화는 눈앞에 있던 승리를 놓치며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개막 3연전을 마감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한화는 매번 치열한 총력전을 벌인다. 그런데 개막전에는 유독 더욱 그렇다. 벌써 3년 연속 개막 시리즈 때마다 연장전에 돌입한 것이다.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 한화는 넥센과 목동 구장에서 개막 2연전을 치렀다. 그해 3월 28일 토요일이 개막전이었는데, 당시에도 혈투가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 복귀전이라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염경엽 넥센 감독과의 지략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연장 12회 대혈투. 한화는 5명, 넥센은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한 끝에 결국 넥센이 승리했다. 연장 12회말 서건창이 송창식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화는 다음날에 5-3으로 승리하며 1승 1패로 개막 시리즈를 마쳤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연장전을 치렀다. 그것도 이틀 연속 연장전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이후 한화는 시즌 내내 후유증에 시달렸다.


지난해 개막전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금요일 개막전이었다. 4월 1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붙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송창식, 박정진, 권혁, 정우람, 김민우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LG도 소사에 이어 최성훈, 신승현, 이동현, 임정우, 이승현까지 최강 불펜진을 앞세웠다. 결국 승자는 LG였다. 연장 12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양석환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적시 2루타를 쳐냈다. 5-4 LG의 역전승.


이튿날인 4월 2일에도 연장 혈투가 벌어졌다. 한화는 6명, LG는 8명의 투수들을 총동원했다. 이번에도 한화의 역전패였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병규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쳐냈다. 한화가 연장 11회 7-8 역전패를 당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또 한 번 연장 혈투가 벌어졌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 장소는 서울 잠실구장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KBO가 개막전 때마다 서울 경기에 배정한다. 우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3년 연속 서울서 치르는 개막전이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한화는 전날(1일) 9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연장으로 돌입했다. 결국 연장 11회 터진 김원석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또 다시 연장 혈투를 벌였다. 3-0으로 앞선 8회 에반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연장 11회초 신성현이 달아나는 솔로포를 쳐냈으나 11회말 곧바로 에반스에게 동점포를 내줬다. 그리고 연장 12회말. 송신영으로 투수가 교체된 가운데, 1사 1,2루 상황서 민병헌에게 우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1승 2패, 올해에도 루징 시리즈로 개막 3연전을 마감한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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