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전날 당한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투타에서 우위를 보이며 완승을 따냈다. LG와의 시즌 상대전적을 6승 10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더해 10-3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2-3으로 뒤지다 8회초 3-3으로 따라붙었던 삼성은 9회말 안익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3-4로 패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패배가 됐다. 하지만 이날는 아니었다. 투타에서 LG에 우위를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선발 우규민은 6이닝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7승(10패)을 따냈다. 6개 이닝 가운데 4개 이닝이 삼자범퇴였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다. 실점은 있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39일 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승리를 따냈다. 다섯 번째 잠실구장 등판 만에 올린 승리다.
타선에서는 강한울이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한 경기 4타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7월 29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3타점이었다. 더불어 한 경기 2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시즌 두 번째였다. 지난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2타점을 올린 이후 135일 만이 된다. 기록적인 하루를 보낸 셈이다.
박해민도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2번에서 7타점을 합작한 것. 나머지 3득점도 박해민-강한울이 다 만들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성훈이 1안타 1타점 2볼넷을 더했다. 최원제도 대타로 나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임찬규는 4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6승)째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셈이 됐다. 지난 8월 23일 NC전에서 시즌 6승을 따낸 후 7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게 됐다.
타선에서는 김재율이 2타점을 기록했고, 안익훈이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박용택도 1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썩 좋지 못했다. 삼성과 같은 10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3점이 전부였다. 이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강한울(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배영섭(좌익수)-김성훈(유격수)-김민수(포수). 선발투수 우규민.
- LG : 안익훈(중견수)-최민창(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재율(1루수)-양석환(3루수)-유강남(포수)-이형종(좌익수)-백승현(유격수)-강승호(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삼성, 1회초 선취점 성공.. 구자욱의 희생플라이
1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이 유격수를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LG로서는 유격수 백승현의 수비가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강한울의 투수 땅볼 때 박해민이 3루에 들어가며 1사 3루가 됐고, 구자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 2회초 추가점..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강한울의 적시 내야안타
삼성은 2회초 이승엽의 우월 2루타와 배영섭-김성훈의 볼넷을 통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민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강한울이 유격수 방면 적시 내야안타를 만들며 4-0으로 앞섰다.
◆ LG의 추격.. 4회말 박용택 적시타-김재율 희생플라이로 2점
4회말 LG는 안익훈의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 최민창의 중전안타를 통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용택이 우측 적시타를 터뜨려 1-4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4가 됐다. 하지만 양석환-유강남이 삼진과 뜬공에 그치며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 삼성, 6회초 빅 이닝 폭발.. 단숨에 9-2까지 달아나
6회초 삼성은 1사 후 이승엽이 중전안타를, 이원석이 볼넷을 만들며 1,2루 기회를 잡았다. 배영섭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2를 만들었다. 다소 짧은 안타였지만, 이승엽이 전력질주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6-2가 됐고, 강한울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9-2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 LG, 6회말 1점 만회.. 김재율의 땅볼 타점
6회말 LG는 안익훈의 좌전안타와 최민창의 투수 땅볼, 정성훈의 2루수 좌측 내야안타를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율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3-9. 이후 2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이형종이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 삼성, 9회초 추가 1점.. 최원제 대타 1타점 2루타
9회초 삼성은 선두 강한울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과 러프가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최원제가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0-3을 만들었다. 최원제는 시즌 4번째 안타를 쳤고, 3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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