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52)을 선임했다.
한화는 31일 오전 공식자료를 통해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용덕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3억 원 등 총 12억 원에 한화의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면서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101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한화는 반등에 실패하며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1987년 한화이글스(당시 빙그레이글스) 연습생 투수로 입단해 프로 통산 120승을 기록하는 등 구단의 레전드 선수로 활약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은 2004년 현역 은퇴 후 현장과 프런트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이력이 있다. 2006년 한화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12년 후반기 감독 대행을 거쳐 지난 201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이어 2014년부터는 한화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을 지내며 프런트 업무를 경험했고, 2015년 두산베어스로 옮겨 투수 및 수석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은 물론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수들과 교감하고 원활한 소통을 해온 만큼 빠른 시간 내 선수단 파악 및 구단 현안 진단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화는 한용덕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조속한 팀 재건 작업을 펼쳐 내년 시즌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며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이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며 “팀의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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