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생 청소년대표 모임이 고(故) 이두환 선수를 기리는 작은 행사를 연다. 올해로 12회 째다.
양현종, 김광현, 이천웅, 김선빈 등 일명 '88둥이' 모임은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논현동 '박성광의 풍기불란'서 세상을 먼저 떠난 동기 이두환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일일호프를 개최한다.
이들은 2006년 쿠바세계청소년야구대회 멤버로, 김강, 김광현, 김남형, 김선빈, 김재율, 김정후, 박윤, 양현종, 이두환, 이용찬, 이웅한, 이상화, 이재곤, 이준수, 이천웅, 임익준, 임태훈, 전준수, 정영일, 황인권 등이 멤버다.
이중 이두환은 2012년 어린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88둥이'들은 이두환을 추모하며 매년 기일 전날인 12월 20일, 일일호프와 연탄배달 행사를 해왔다. 동기들 20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팬들이 이두환을 추억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양현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 후 이두환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양현종은 "하늘에 있는 친구 두환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SNS에도 "친구야 나 골든글러브 받았다"고 올려 애틋함을 더했다.
이천웅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지는게 사람이다. 동기들이 뜻을 모아 이두환 선수를 잠시나마 기리기 위해 좋은 취지로 한 행사다. 시간이 되신다면 잠깐이라고 들려서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팬들이 찾아주길 바랐다. 이날도 잠실구장에 나와 운동하던 이천웅은 호프 준비를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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