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스테판 커리' 가 나타났다..그 이름 트래이 영

발행: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트래이 영./AFPBBNews=뉴스1
트래이 영./AFPBBNews=뉴스1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그가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 확신에 차 있다. 장거리 슛도 뛰어나고, 창조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29)가 최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찬사다.


2015년과 2016년 NBA MVP를 차지했고, 워리어스를 두 차례 정상에 등극시킨 커리는 단일 최다 3점슛 성공(402개)과 전무후무한 ‘50-40-90(필드골 성공률 50% 이상, 3점슛 성공률 40% 이상, 프리드로 90% 이상) 클럽’에 가입한 선수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를 일컬어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라 칭한다. 지난 7일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않고도 30분 동안 무려 45득점을 올리자 팀 동료인 닉 영은 “커리는 외계인이 분명하다. 정말 그처럼 대단한 선수는 지구상에 없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 커리가 인터뷰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한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제 2의 커리’라 불리는 트래이 영(19)이다. 커리보다 10살이 어린 영은 1998년 생으로 오클라호마 대학의 포인트가드다.


스테판 커리. /AFPBBNews=뉴스1

이제 대학 1학년인 영은 2018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체격(188 센티미터, 82kg)은 커리(191센티미터, 86kg)보다 조금 작지만 기록만큼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10일(한국시간) 현재 득점(29.4)과 어시스트(10.2)에서 대학농구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46.2%의 필드골 성공률과 85.4%의 프리드로 성공률도 준수하다. 커리와 마찬가지로 슈팅 거리가 길다는 점도 비슷하다. 3점 슛 라인 한 참 밖에서 던지는데도 곧잘 림을 관통시킨다.


커리는 데이비슨 대학 3학년을 마치고 NBA로 진출했다. 대학 마지막 시즌 28.6득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의 기록을 비교하면 득점은 영이 근소하게 앞섰고, 어시스트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NBA 통산 43.6%의 놀라운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커리도 대학 3학년 때는 38.7%에 그쳤다. 영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8.8%로 거의 흡사하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영이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에 지명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처럼 영이 대학농구 무대를 평정하자 최소 전체 3번 안에 지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리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번으로 워리어스에 지명됐다. 영의 오클라호마 대학 직속 선배인 블레이크 그리핀이 1번으로, 제임스 하든이 3번으로 지명된 이 해 드래프트에서 커리보다 앞서 뽑힌 포인트가드는 리키 루비오(5번)와 조니 플린(6번)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지명했는데 결론적으로 커리를 거르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셈이 됐다.


영은 NBA의 패러다임을 바꾼 커리의 농구를 보고 자란 첫 번째 세대다. 전통적인 포인트가드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펼치는 신기에 가까운 커리의 농구가 이제는 대세로 인정받고 있다. ‘커리 키드’의 대표주자 영이 과연 ‘제 2의 커리’라는 닉네임에 잘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할 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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