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외국인 선수 3인방이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1일부터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롯데 선수단의 본진보다 뒤늦은 합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 선수단 본진은 지난 1월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쳐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가오슝으로 향했다. 롯데는 이달 23일까지 가오슝에서 훈련을 소화한 다음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SK 삼성 LG 한화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국내 선수들은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캠프에 참가하는 45명 가운데 외국인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지난 선수단 훈련이 쉬는 4일 뒤늦게 합류했고, 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번즈와 듀브론트는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와 함께 한국에서 대만으로 들어갔고, 레일리는 미국에서 곧바로 대만으로 이동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들은 첫날부터 고향에서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합류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핵심은 적응과 배려다. 사실 미국 선수들은 그동안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캠프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매 시즌 자기들의 루틴보다 1주일이나 2주일 먼저 훈련을 하다 보니 낯선 부분을 발견했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캐치해 올해는 조금 늦게 합류하도록 시기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롯데는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듀브론트에 대한 정밀 검진도 병행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듀브론트의 계약에 앞서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추가로 듀브론트의 팔꿈치, 어깨에 대한 상태를 검사했고 이상 없음을 재확인했다.
5일 첫 훈련에 합류한 듀브론트는 김원형 수석코치의 배려로 팀 분위기 적응에 중점을 뒀다. 듀브론트는 훈련 이후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미국의 스프링캠프와 다르게 선수들이 서로 큰 소리로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이 과연 롯데 구단의 배려에 힘입어 2018시즌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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