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체코와의 올림픽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분명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한 골 차의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국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첫 경기 체코전에서 1-2로 패했다. 1피리어드 먼저 골을 기록했지만, 다시 2골을 내줬다. 이후 득점도 실점도 없었고, 1-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남자 아이스하키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모양새가 됐다. 그래도 남자 대표팀은 착실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1위다. '언더독'으로 꼽힌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기적을 노리고 있다. 백지선 감독도 "언더독 평가가 반갑다. 부담은 없다. 목표는 금메달이다"라며 당당히 밝혔다. 첫 경기는 세계랭킹 6위의 체코였다.
1피리어드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여러 차례 체코의 골문을 노렸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의 페이스였다. 신상훈과 김상욱 등이 슈팅을 때리며 체코를 압박했다.
그리고 피리어드 중반 첫 골이 터졌다. 7분34초 브락 라던스키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가 벼락같은 스냅샷을 터뜨렸고, 그대로 골이 됐다. 체코 수비수와 골리가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라던스키와 마이클 스위프트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다. 11분59초 체코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미칼 레픽이 한국 진영 좌측에서 골문을 향해 강하게 퍽을 날렸다. 골문 앞에 있던 얀 코바르가 스틱을 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나온 골이었다. 1-1이 됐다.
16분18초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의 파워플레이 상황이었지만, 체코에 역습을 허용했다. 한국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고, 미칼 레픽이 퍽을 낚아챘다.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때렸다. 한국 골리 맷 달튼이 막아냈지만, 퍽이 뒤로 흘렀고, 레픽이 다시 때려 골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1-2가 됐다.
2피리어드에서도 한국이 힘을 냈다. 계속해서 체코의 골문을 노렸다. 피리어드 중반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달튼 골리의 눈부신 선방이 있었다. 이후 공방전이 펼쳐졌고, 1피리어드 중반에는 몇 차례 몸싸움과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결국 2피리어드 내내 한국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거세게 체코를 몰아붙였지만, 결과물이 없었던 셈이다. 28초를 남기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골문 앞으로 패스를 찔렀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 하지만 골을 내주지도 않았다. 2피리어드까지 스코어는 그대로 1-2가 유지됐다.
3피리어드는 만만치 않았다. 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골 찬스를 얻기도 했지만, 이후 체코에 밀렸다. 잇달아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파워클레이 상황을 허용했다. 실점 위기도 적지 않았다. 골대를 맞는 슈팅도 있었다.
그래도 위기를 잘 넘겼고, 실점은 없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동점을 위해 끊임없이 달렸다. 하지만 체코의 수비도 단단했다. 오히려 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끝내 동점까지 가지는 못했고, 1-2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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