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점프. 그리고 이어진 슈퍼 캐치였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넥센전.
넥센은 5회초 최주환에게 3점포,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각각 내주며 6-7, 한 점 차로 쫓겼다.
이어진 6회초. 투수가 선발 신재영에서 오주원으로 바뀌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발 빠른 이정후가 펜스 가까이서 잡아냈다. 원아웃. 후속 오재원은 초구에 1루 땅볼 아웃.
그리고 다음 타자 국해성. 2-1에서 4구째. 국해성이 받아친 타구가 이번에도 중견수 쪽을 향해 쭉쭉 뻗어 나갔다. 타구에서 눈을 놓지 않은 채 쫓아가는 넥센 중견수 이정후. 공이 정점을 찍은 뒤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넘어가느냐. 순간, 이정후가 무릎에 잔뜩 힘을 준 뒤 다시 피며 힘껏 뛰어올랐다.
타이밍 맞게 점프한 이정후의 글러브 안으로 공이 쏙 들어갔다. 공중에 있던 이정후가 떨어진 뒤 자신의 글러브를 먼저 확인했다. 3아웃. 투수 오주원은 공수교대인 것도 잊은 채 한동안 이정후 쪽을 바라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는 툴툴 털고 일어선 뒤 씩씩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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