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 NC 다이노스가 트레이드 뒷돈 거래를 인정하며 KBO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넥센, KT, NC 사이의 트레이드에서 현금 뒷거래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넥센 고형욱 단장은 28일 오후 입장을 밝혔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난해 4건의 트레이드 중 KT와 NC와 2건의 트레이드에서 이와 같은 거래가 있었고, KBO에서 내리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 단장은 인센티브 수수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넥센에서 몸담으면서 인센티브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넥센이 지난해 6월 KT로부터 투수 정대현(27)과 서의태(21)를 받고 윤석민(33)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때, 뒷돈으로 현금 5억 원을 KT 측으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매체는 지난해 3월 넥센이 NC로부터 투수 김한별(21)을 받고 투수 강윤구(28)을 보내는 과정에서도 현금 1억 원의 뒷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KT와 NC 역시 트레이드 뒷돈 거래를 인정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지난 27일 이번 건에 대해 KBO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뒷돈 거래 인정한다"며 "처음 넥센과 트레이드 논의를 하는 시점에서는 현금 트레이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되면서 넥센 측에서 윤석민 카드와 함께 현금을 요구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팀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졌고, 타선에는 중심타자가 필요했다"며 "결국 현금 5억 원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 정말 죄송하다"며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NC 관계자 또한 이날 스타뉴스에 "강윤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현금 1억 원을 함께 준 것이 맞다"며 "넥센의 요청으로 현금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는데, 실망을 끼쳐드린 야구 팬들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KT 측에서) 어제 밤에 연락을 해왔고,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오늘 오전(28일)에 트레이드 상황을 다시 체크했다"며 "경위서를 보내달라고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센과 KT, NC가 모두 연관이 있는 것 같고 돈 거래가 있는 것은 확인했다"며 "더 자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구단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아본 후 상벌위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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