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축구계 대표 에이스 번호인 No.7은 유독 바르셀로나와 연이 없다.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 실패로 7번은 또 다시 제대로 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택했다. 그는 15일(한국시간) TV프로그램 ‘더 디비전’에 출연해 “아틀레티코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7번을 비워둔 바르셀로나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1년간의 공은 수포로 돌아갔고, 다시 새로운 7번을 찾아야 한다.
10번과 14번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일까. 바르셀로나와 7번은 참 연이 없었다. 7번은 다른 팀에서 누구나 탐내는 번호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만큼은 제대로 된 주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 주인공은 아르다 투란이었다. 2015년 아틀레티코에서 이적해 오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실망감만 남았다. 두 시즌 반 동안 리그 36경기에 출전하면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터키 바샥셰히르로 임대 됐다.
투란은 바르셀로나 7번을 단 이후 급격히 추락세를 보였다. 터키에서도 애물단지가 됐다. 시즌 막판 퇴장 명령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밀치는 행위를 보였고, 16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다음 시즌 초반 14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2020년까지 장기 임대된 투란은 다시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투란 이전의 7번 주인은 페드로 로드리게스였다. 2013/2014 시즌부터 다비드 비야를 대신해 7번을 달았다. 첫 시즌은 최고였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온 뒤로 입지가 줄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MSN라인으로 굳혀졌고, 자리를 잃은 페드로는 첼시로 이적했다.
과거 7번을 달았던 선수들도 팀의 최고는 되지 못했다. 다비드 비야(2010~2013), 아이두르 구드욘센(2006~2010), 헨리크 라르손(2004~2006),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2004), 알폰소(2000~2001) 등 준수한 활약은 있었어도, 7번의 확실한 주인이 되진 못했다. 루이스 피구(1995~2000)가 그나마 가장 큰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끝은 누구보다 최악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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