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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내가 제일 긴장"... 전인지 "팬 응원에 힘 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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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천)=심혜진 기자
서로 파이팅하는 한국팀./사진=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서로 파이팅하는 한국팀./사진=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주최하는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 날 2인 1조의 포볼 대만과의 경기에서 2승을 달성해 승점 4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박성현(25·KEB하나은행)-김인경(30·한화금융그룹), 유소연(27·메디힐)-전인지(24·KB금융그룹)가 조를 이뤘다. 이들은 각각 대만의 캔디 쿵-피비 야오, 테레사 루-웨이링 수와 맞대결을 치렀다. 박성현-김인경 조는 1홀 차 승리, 유소연-전인지 조는 2홀 차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박성현, 김인경, 유소연, 전인지와 일문일답.


-14번홀 이글을 하면서 전환점이 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거리의 이글이었고 어떤 생각이었나.


▶(박성현) 연습할 때부터 이 홀에서는 원온을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 좋은 지점에 떨어졌다. 7m 퍼팅을 남겨둔 것 같다.


-팽팽한 경기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을 했나.


▶(김인경) 코스 자체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같이 버디를 하면 좋았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고, 나 역시 그렇게 했다.


-이 조 역시 팽팽했다. 후반 9홀에서 잘해 이길 수 있었는데.


▶(유소연) 전반에 좋은 샷이 나왔지만 대만 웨이링 선수가 잘 해 비기고 가는 홀이 많았다. 내가 실수할 때 (전)인지가 잘해줬고, 인지가 안 풀릴 때 내가 받쳐줄 수 있었기 때문에 승리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다운되지 않고, 계속 파이팅하면서 플레이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많은 팬들이 왔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


▶(전인지) 팬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실수가 나왔을 때 의기소침해질 만 하면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다른 팀보다 굉장히 빨리, 좋은 팀워크를 보였는데.


▶(유소연, 전인지) 2016년 대회서 같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4명이 한 마음으로 같이 다녔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유소연) 시즌 중에서도 인지가 언니들한테 잘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밖에서도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전인지가 퍼팅 리드를 도와줬는데. 계획된 것이었나.


▶(유소연) 연습 라운드 때 세 선수랑 팀으로 몇 홀씩 해봤다. 서로의 루틴을 알고 있어야 라이를 봐주거나 도움을 주는 데 좋을 것 같았다. 서로 헷갈릴 때 라이를 보기로 했었다.


-서로의 경기 스타일이 다른데, 역할 분담을 했나.


▶(박성현) 딱히 역할 분담을 하지는 않았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하기로 했다. 잘 한 것 같다.


-메이저 우승을 한 선수가 국가를 대표하는 대회를 나갔을 때 부담감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메이저 대회보다 부담이 큰가.


▶(유소연) 메이저 대회와는 다른 부담감이다. 자기 자신을 위한 부담감과 국가를 위한 부담감은 다르다. 한국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많이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 날 경기가 끝나고 보니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이 힘을 받고 있다.


-김인경 선수가 비틀즈 팬이라고 알고 있는데, 한국 팬들이 비틀즈 팬과 비슷한가.


▶(김인경) 그렇게 비교해 주셔서 감사하다.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내가 비틀즈를 좋아하는 것만큼 팬들이 나를 좋아해 주시는 모르겠다.(웃음)


-내일(5일) 조편성에 대해서는.


▶(김인경) 팀워크는 좋다. 누구와 경기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정한 것은 없다. 빠른 시간 내에 상의해 전달하겠다. 누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매치플레이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포섬 경기가 없는데, 포볼과 차이점은.


▶(김인경) 라이더컵을 봤는데, 포섬은 서로 비슷한 선수끼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포볼은 각자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첫 티샷을 할 때 전인지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긴장돼 보였는데.


▶(전인지) 보기에는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 다행이다.(웃음) 사실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 (유)소연 언니 덕분에 긴장이 조금은 풀렸지만 긴장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버디로 좋게 출발해 부스터 역할을 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유소연) 시작할 때 떨거나 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하는 편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시작 전에 애국가와 국기 게양을 해 엄숙해졌던 것 같다. 평소보다는 차분하게 했던 것 같다.


(김인경) 애국가에 태극기가 어떻게 딱 맞게 올라갈 수 있냐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을 즐길 수 있고, 좋은 선수들과 팀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시작했다. (신)지애, 선배님들이 오셔서 너무 좋았다. 힘이 나 신나게 했다.


(박성현) 내가 제일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1번 홀 짧은 버디 퍼팅이었는데도 떨면서 했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경기서 더 많은 긴장을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팀./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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