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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프로야구는 처음" 뜨거웠던 KS가 낳은 진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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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섭 기자
지난 12일 연장 13회 스코어를 표기한 잠실구장 전광판.  /사진=김우종기자
지난 12일 연장 13회 스코어를 표기한 잠실구장 전광판. /사진=김우종기자

"11월12일에 한국프로야구가 열린 적이 있었을까요."


두산-SK의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12일 서울 잠실구장.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과연 그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지난해까지 가장 늦게 한국시리즈 최종전이 치러진 것은 2014년이었다. 그 해 삼성-넥센의 한국시리즈가 11월11일에 6차전으로 끝났다. 11월12일에 한국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전이 벌어진 것도 이번이 최초였다.


우천 순연까지 겹쳐 '신기록' 수립


올 해 한국시리즈는 시작부터 늦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가뜩이나 많은 팀당 144경기를 치른 데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겹쳐 종전 가장 늦었던 2014년과 같은 11월4일에 막을 올렸다. 2014년과 마찬가지로 6차전까지 치렀으나 올해는 3차전 뒤 우천 순연마저 생겨 하루가 더 미뤄졌다.


한국시리즈가 가장 일찍 끝난 1984년 10월9일(롯데-삼성 7차전)과 비교하면 무려 한 달 하고도 사흘이나 늦었다. 올해까지 37번의 한국시리즈 중 11월에도 경기를 한 것은 올해가 9번째였다.


5시간7분의 접전을 끝내고 환호하는 SK 선수들. /사진=OSEN

'역대급'으로 남은 5시간7분 혈투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연장전은 지난 해까지 총 16차례 나왔다. 그 중 최종전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진 것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 해 두산-SK의 최종 6차전에서는 처음으로 연장전이 치러졌다. 그것도 한 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진풍경도 등장했다. 스코어를 12회까지 표기할 수 있는 중앙 전광판의 구성이 달라졌다. 13회 스코어를 나타내기 위해 선수의 사진이 사라지고 홈팀 타순과 합계 스코어, BSO(볼-스트라이크-아웃)도 왼쪽으로 옮겨졌다. 포스트시즌 연장전은 15회까지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12회까지만 치르는 정규시즌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경기 시간도 '역대급'이었다. 오후 6시30분 시작된 경기는 11시37분에야 끝났다. 5시간7분으로 한국시리즈 통산 3번째 최장 시간이었다. 2013년 두산-삼성 2차전(연장 13회)의 5시간32분, 2006년 한화-삼성 5차전(연장 15회)의 5시간15분 다음이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산-SK의 한국시리즈는 이렇듯 여러 진기록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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