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유망주 론조 볼(21)이 소속팀 선배 라존 론도(32)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 이유는 훈련 내내 자신에게 거친 말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볼은 20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훈련 시간만 되면 론도는 나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른다"며 "론도는 일부러 나를 자극하기 위해 그런 노력들을 하는 것이다. 그도 나에게 '내 실수를 봤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리를 지르며 지적하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요즘 나도 론도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은 "론도는 내가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고마워했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인 볼은 평소 조용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전 소속팀 동료 아이재아 토마스(덴버 너기츠)는 "볼은 실력이 좋고 성장 가능성도 많지만, 코트 위에서는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레이커스로 이적한 론도도 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의 단점을 고쳐주기 위해 선생님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론도는 볼과 같은 포지션으로 뛰어난 패스를 앞세워 이름을 알렸던 베테랑이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또 론도는 과거 악동으로 유명했다. 올 시즌에는 휴스턴 로키츠의 크리스 폴과 주먹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자신감을 키우고 과감한 플레이를 배우기 위해선 론도만한 선생님도 없다.
한편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볼은 올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 나서 평균 득점 7.8점, 리바운드 4.9개, 어시스트 4.9개를 기록 중이다. 론도는 정규리그 11경기 출전, 평균 득점 8.5점, 리바운드 4.5개, 어시스트 6.5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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